동북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18억 달러(약 2조1,200억 원) 규모의 2호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F) 조성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2018년 결성된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1호 펀드보다 2.3배 큰 수준이다. 프레킨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19년 이후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SS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펀드에는 1호 펀드에 참여했던 유한책임사원(LP) 대부분이 출자했고, 추가로 17곳에 이르는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LP로 참여하는 국내외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이 그 동안 쌓아온 트랙레코드에 다시 한 번 확고한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호 펀드는 bhc와 케이뱅크, 링크닥,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10개 기업의 지분 투자 및 선·후순위 대출에 참여했다. 짧은 투자 기간에도 불구하고 내부수익률(IRR)은 41.5%을 기록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1호 펀드 투자자들에게 공동 투자분을 포함, 총 18억 달러(2조 원)를 수익으로 분배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환경의 불확실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투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