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op-sale-korea.com’이라는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소비자 상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66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피해 유형 중 ‘계약취소·환급 거부 및 배송지연’이 43건(65.2%)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A 씨는 지난 4월 해당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8만 원을 내고 신발을 구매한 후 거래 취소를 요구했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사기 의심 쇼핑몰들은 매끄럽지 않은 번역식 문장으로 상품 소개를 하는 특징이 있다. 또 사이트에서 제공한 사업자 등록 번호는 유효하지 않았고 해당 e메일 주소로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특정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가 해마다 e메일 주소를 바꿔가며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판단이다. 최근에는 ‘support@uu365.store’라는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 상담도 6건 접수됐다.
소비자원은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와 대조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