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철강 ‘관세 분쟁’ 종결을 위한 협상에 나선 일본이 추가 관세 철회를 요구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철강과 알루미늄 추가 관세 문제의 조기 해결을 요구했다. 타이 대표는 협상을 위해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이다.
하기우다 경산상과 타이 대표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는 2018년 3월 ‘자국 산업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일본과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추가 고율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연간 유럽산 철강 330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하는 등 유럽과 관세 분쟁을 종결했고, 곧이어 일본과도 협상에 착수했다.
하기우다 경산상과 타이 대표는 또 이날 회담에서 중국에 대항해 양국이 통상 정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두 사람이 "중국 정부에 의한 산업보조금 등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는 무역 관행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이 보조를 맞춰 대항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