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동제약, 日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치료제 개발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국내 2/3상 임상 승인

내년 상반기 허가 목표…일본·싱가포르 임상도 동시 추진

윤웅섭(오른쪽) 일동제약 대표와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가 지난 10일 온라인을 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일동제약윤웅섭(오른쪽) 일동제약 대표와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가 지난 10일 온라인을 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249420)이 일본 제약사와 손잡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일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S-217622’의 국내 2/3상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무증상을 포함해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200명 이상 등록을 목표로 곧장 임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S-217622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하던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이다. 양사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양사 공동개발 계약식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이 S-217622의 한국 임상을 담당하고, 시오노기가 일본 및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임상을 동시 진행한다는 골자다. 1일 1회 1정을 5일간 복용하는 제형인 S-217622으로 2022년 상반기 긴급사용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 계획도 논의 중이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안정적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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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7622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물질이다. SARS-CoV-2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 비임상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코로나-19 변이에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선행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다.

시오노기는 1878년 창립 이래 144년간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감염증과 중추신경계 분야 치료제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다. 일본 외에도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자회사를 보유한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와 1980년대 초부터 4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의 항생제 ‘후루마린’과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제 ‘피레스파’ 등의 국내 허가와 생산을 진행해왔다. 임상 단계에서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와 시오노기의 테시로기 이사오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S-217622의 공동개발은 단순히 사익이나 비즈니스를 넘어 코로나19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제약회사의 사회적 의무”라며 “사람들의 치료제 개발 염원을 책임감으로 삼아 성공적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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