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동, 중대재해법, 로켓배송, 프랜차이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년, 호봉제, 주휴수당 등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여러 가지 화두를 통해 현 시대 일자리의 의미를 묻는다. 거대한 담론 대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일터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에 주목한 저자는 복잡해 보이는 노동 관련 문제들이 숙련의 해체라는 공통적 요소를 토대로 한다고 말한다. 진보·보수 어느 쪽에 기울지 않으려는 태도가 눈에 띈다. 책은 쿠팡·타다 등이 말하는 혁신은 ‘약탈’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노동계가 주장하는 정년 연장과 주휴수당이 노동시장 약자들에게 전혀 이롭지 않다는 점도 폭로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