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판 떠난다' 못박은 홍준표 "尹선대위 참여 강요는 횡포”

洪 "MB 안된다던 박근혜, 승복하고 대선판 안나타나…마찬가지"

국민의힘 대변인 "洪, 정권교체 밀알 되겠다고 한 약속 지키실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홍준표 의원은 19일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한다”며 “이것이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07년 7월 이명박-박근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후보가 승리하자 박 후보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 후 그 대선판에서 나타난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입장에서는 MB는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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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4일 2030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꿈’을 출범했다. 청년의꿈에는 청년의 고민에 홍 의원이 답하겠다는 취지의 ‘청문홍답’ 코너 등이 마련됐으며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직접 남긴 댓글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청년의꿈을 통해 “정치 26년 동안 여섯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이라며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대표가 홍 의원 집에 찾아가 두 사람이 만났다”면서 "(홍 의원이) 윤 후보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은 필요해 보이지만 ‘밀알이 되겠다’고 했으니 약속을 지키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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