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나타난 달러 강세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약세와 연동해 1,18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8일(1,187원 60전) 이후 최고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90전 오른 1,185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10전 오른 1,183원 50전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185원 9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일(1,185원 20전)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그동안 달러화 강세에도 원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