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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던 원전株 ‘핵심부서 해체설’에 털썩

한전기술, 조직개편 논의에 12%↓

사측 "해체 아닌 통합논의" 해명


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의 원전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상승 리듬을 타던 ‘원전주’들이 급락했다. 한전기술(052690)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조직을 해체한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11.86% 내린 9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0억 원, 40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00억 원을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원자력 관련주인 한신기계(011700)(-7.37%), 한전산업(130660)(-3.85%), 두산중공업(034020)(-1.64%)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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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산하 한국전력기술에서 원자로 설계 전담 조직을 해체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전기술은 원자로설계개발단을 원자력 총괄사업본부 산하 조직으로 분산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인력이 포진한 설계 부문을 가동원전사업처·열전소자사업처·원자력융합기술처·원자력사업기술처 등 4개 사업처로 각각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원자로 설계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흩어지게 되면서 관련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개편안을 최종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사안에 대한 파장이 커지면서 이사회를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 측은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원전 관련 부서의 통합을 논의 중”이라며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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