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에서 잠깐 언급만 나왔다 하면 주가를 들썩이는 화제의 주인공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게임, 예술 외 전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색다른 NFT들을 선보여 후끈 달아오른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사로잡기 위한 행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 ‘셀바스 AI’는 최근 메타버스랩을 신설해 메타버스와 NFT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또 NFT 거래 플랫폼 기업들과의 업무협력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게임, 영화, 스포츠, 가상 아이돌, 유명인 등 가상세계 속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목소리 생성 및 목소리 재현 등의 음성 기술을 준비 중”이라며 “추후 인기 콘텐츠의 음성 자체를 NFT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으로 연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위메이드(112040)도 위믹스 NFT 옥션을 통해 뉴스 등 이색 NFT를 선보이고 있다. 위믹스 NFT 옥션은 한글날 MBC 아나운서들의 훈민정음 해례본 낭독 한정판을 판매한데 이어 오는 30일까지는 민영통신사 뉴시스의 포토뉴스를 NFT로 한정 판매한다.
국내에서 NFT는 아직 디지털 아트 거래나, 게임 아이템에 국한해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블록체인 주소 삽입만 가능하다면 형태를 가리지 않고 NFT로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 ‘크립토키티’ 등으로 NFT가 비교적 일찍 대중화된 해외에선 이색 NFT 거래가 이미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유명 과학자 조지 처치가 본인의 게놈을 NFT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조지 처치는 게놈 시퀀싱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람이다. 아르헨티나 디자이너 안드레 리지너는 메타버스에 배치할 수 있는 가상 가구 열 조각을 NFT로 만들어 팔았다.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가구는 7만 달러(한화 약 8,330만 원)에 팔렸다.
이색 NFT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거래소들도 생기고 있다. 요리 레시피 NFT 거래소 ‘Gourmet NFT’, 코미디언들의 개그를 NFT로 만들어 파는 ’Jambb’, 실제 존재하는 나무에 연동된 NFT를 파는 ‘NFTree’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