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일산대교 무료 통행이 이뤄진 지 22일 만에 통행료 징수가 재개된 것을 두고 “경기도의 졸속행정으로 도정 불신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김규창(여주2) 도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6명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며 통행료 부담을 줄이는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며 “다만 도민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어떤 경우에도 도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일산대교 사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사퇴 전 마지막 정책 결정 사안이었고, 도지사 찬스를 이용한 잘못된 선심성 결정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졸속 행정이 도민들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 1.84㎞를 잇는 한강 다리로, 28개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아왔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일산대교(주)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통보하고 하루 뒤인 27일 정오부터 일산대교의 무료 통행을 개시했으나 2차례에 걸친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통행료 징수가 18일 재개됐다. 이를 둘러싼 본안소송 판결은 내년에 선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