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세연에 사과하더니…김부선 "적반하장도 유분수" 또 왜?

배우 김부선씨(왼쪽)와 강용석 변호사/연합뉴스배우 김부선씨(왼쪽)와 강용석 변호사/연합뉴스




자신의 재판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를 해임하며 강 변호사가 운영진으로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가 돌연 강 변호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던 배우 김부선씨가 또 다시 '가세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려 "가세연 김세의씨 허위사실유포 그만 멈추시라"며 "오늘 저녁 방송 말미에 김세의가 수만명 앞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도 사실관계를 말하라는 나의 정당한 요구에 오히려 과도하게 화를 내고 막말을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오늘 저녁 가세연 생방송 보신 분들 그리고 제게 욕설 모욕 음해하신 분들 그 외 오늘 방송 보신 십만명이 넘는 구독자 분들께 바로 잡는다"며 "난 이재명 가족의 비밀을 먼저 발설한 적 없다"고 적었다.

김씨는 또한 "강용석 변호사가 저와 상의 없이 기자들 앞에서 터트린 것"이라며 "오히려 그 기사 나간 이후 강용석 변호사에게 항의 카톡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김씨를 향해 "자꾸 저를 물고 가려고 하는데 저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니다"라며 "저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강 변호사와 김 대표를 향해 "두 분께 거칠게 항의하고, 막말하고,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강 변호사는 몇 년간 민·형사 소송 준비하느라 고생 진짜 많이 했다"며 "그날 뭐가 씌웠는지 (강 변호사가) 오버 좀 했는데, 죄송하다고 했는데 쪼잔하게 저는 막 인신공격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분들 뒤에서"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이어 "정말 미안하다. 제가 피해의식이 워낙 컸나보다"라며 "사실은 제가 이리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용서를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씨는 "(강 변호사에게) 당장 사임계 내라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계속 저 좀 보호해주세요'라고 외쳤으니 저도 마음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면서 "(강 변호사에게) 맛난 식사 한 번 하자고 오후에 전화하고 화해할 것"이라고 썼다.



김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변호사를 비난하는 다수의 글을 올린 뒤 "잘가라 강용석. 그동안 끔찍했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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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씨는 "이런 변호사 필요없다. 모든 게 여의치 않으면 나홀로 소송한다"면서 "진실을 밝히는데 강용석 같은 변호사 필요 없다.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벗들만 믿고 또 천천히 홀로 자유롭게 간다"고도 했다.

이같은 김씨의 결정은 강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 김씨의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누설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공유한 지난 10일자 '가세연' 방송 내용을 보면 해당 방송에서 강 변호사는 김씨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미련없이 해임한다"면서 "소송대리인 변호사가 의뢰인의 사생활을 모두 공개, 누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곧이어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방금 해임 통보했다. 십시일반 소송비용 마련해 주신 민주당 '찐' 당원동지들에게 죄송하다"며 "강용석와 의기투합해 이재명의 민낯을 만천하에 보여주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나 홀로 소송으로라도 님들의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썼다.

앞서 김씨는 강 변호사를 저격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면서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빨리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아무리 힘든 세상이지만 적어도 강용석처럼 탐욕의 괴물은 되지 말자"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날 "김씨와 직접 통화하지 않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강 변호사에게 관련 방송을 하는 게 낫겠냐고 물으니 '김부선 배우님 응원하는 말씀 해주시면 좋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 변호사가) 휴대전화를 항상 무음으로 해놔서 원래 제 전화도 잘 안 받는다"면서 "잘못한 것이다. 잘못한 거니까 강 변호사도 사과의 뜻을 밝힐 거라고 예상한다"고도 했다.

다만 김 전 기자는 김씨를 향해 "이재명보다 끔찍하다는 건 고쳐주시길 바란다. 이재명보다 강 변호사가 더 끔찍하면 안 된다"며 "저희는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킨다.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약속 안 지키는 일 없으니 무조건 믿어 달라"고 했다.

한편 김씨는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후보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김씨의 주장에 이 후보 측은 김씨를 허언증과 마약 상습 복용자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그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이에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 이 후보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강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바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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