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대만이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두고 중국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2일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대만의 경제대화 개최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대만 독립' 분리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대만 사이의 비정부적 교류가 아닌 사실상의 공식 접촉 행사”라며 “이번 회담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미국의 명백한 배신이며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대만과 '제2차 경제번영 동반자 대화(EPPD)'를 화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은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대만은 왕메이화 경제부장(장관) 등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한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열린 대화 이후 두번째다.
중국에선 미국과 대만이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류펑위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모든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와 대만과의 접촉을 중단하고, 중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대만 지역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을 중단하라"고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