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에 지분 투자…의료데이터 강화

150억원에 지분 20% 품어

"이번 투자는 기술협력 차원"





카카오(035720)가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에 투자를 단행하며 빅데이터 기반 의료 사업을 강화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개발사 휴먼스케이프의 지분 20%를 150억 원에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스케이프가 신주를 발행하고 카카오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 금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번 투자는 기술 협력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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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레어노트는 루게릭, 신경섬유종증 1형, 유전성 혈관부종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현황과 최신 의학 정보 등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반이기 때문에 환자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과정에서 보안성이 보장되고, 환자 본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앞서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 서울 아산병원·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19년에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의료데이터 관련 사업에 투자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휴먼스케이프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 빅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가 투자하기 전까지 약 2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GC(녹십자홀딩스), KB증권, 나우IB, 케어랩스 등이 주요 주주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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