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결혼해 왕족에서 평민 신분이 된 일본의 마코 전 공주의 호화로운 뉴욕 생활이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코 전 공주의 일상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과 함께 “지난달 화제 속에서 왕족 신분을 버린 마코 전 공주가 남편 고무로 케이(30)와 함께 뉴욕에서 평민으로서의 첫 삶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코 부부의 신혼집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침실 한 개의 아파트다. 원룸이지만 아파트 내에는 골프연습장, 바비큐 시설, 스파, 요가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는 센트럴 파크와 링컨센터 등 명소와 가까운 고급 아파트다. 데일리메일은 마코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월세는 4,809달러(한화 약 570만원)라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마코가 새 신혼집에 필요한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의 소매상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을 찾은 모습도 공개했다. 매체는 마코가 경호원 없이 혼자 목욕 타월, 외투, 옷걸이, 바구니, 키친타올 등을 쇼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코는 긴 코트에 검은색 상의,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평소보다도 더 수수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코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이자 일왕 계승 1순위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文仁·55) 왕세제의 큰딸로, 지난달 26일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갑 남자친구 고무로와 결혼했다. 그는 왕족에서 일반인이 됐을 때 받는 약 15억원의 일시 정착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고무로 케이는 지난 7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고 결혼을 위해 지난 9월 일본으로 귀국했지만, 결국 변호사 시험에서 낙방했다. 고무로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지 못하면서 마코는 맞벌이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전 공주 부부의 신혼집 월세가 알려지면서 일본인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싼 아파트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고용한 직원들이 아파트를 오가며 부부의 수발을 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편과 맞벌이하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공주 시절과 다르지 않은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