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역 'TBS 전용TV' 모두 사라진다…"예산삭감 무관?"

TBS "스마트폰 이용객 늘면서 IPTV 통한 홍보 효과 감소"

서교공 "그동안 전기비만 받아…광고 중단에 따른 피해 없어"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서울교통방송(TBS) 전용 TV를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 대합실 등에 설치된 TBS 방송 전용 IPTV 121대를 이달 중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9호선에 설치된 31대도 올 연말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다.



이는 TBS 전용 TV 홍보 효과가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한 TBS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해당 TV는 지난 2007년 11월 서울시의 시정 홍보와 교통방송 네트워크 확대 계획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등 지하철 운영사와 계약을 맺고 IPTV를 지하철역에 설치했다.

관련기사



TBS는 별도 시설사용료 없이 전기료만 TBS에서 납부하는 방식으로 역사 내 IPTV 유지에 매년 약 1억9,000만원을 들여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을 보는 지하철 이용객이 늘면서 IPTV를 통한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서울교통공사 등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TBS 측은 “2018년 말부터 3년간 내부 검토를 진행했다”며 “IPTV 홍보 효과 감소, 예산의 효율적 집행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IPTV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예산삭감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측은 광고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는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소한의 전기비만 받고 TBS 방송을 송출했던 만큼 TV를 철거하더라도 피해는 없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TBS 방송 전용 TV를 설치했다. 최소한의 전기비만 받고 운영했기 때문에 광고 중단에 따른 피해는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을 약 123억원 삭감했다. TBS는 지난해 2월 독립재단으로 출범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장유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