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총리 "저도 세 딸의 아버지…언제까지 불안 안고 살아야 하나"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사…"여가부 중심으로 성평등 가치 분명히 세울 것"

"여성과 소수자들, 폭력·차별·배제·화풀이 대상 돼서는 안 돼"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저도 세 딸의 아버지"라며 "우리 여성들이 언제까지 (폭력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하겠나"라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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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2회 여성폭력 추방주간 영상 기념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젠더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졌고 스토킹 범죄,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경쟁이 더욱 심화하면서 그 불똥이 세대와 학력, 그리고 성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일자리와 기회가 줄어들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이 경쟁에서 실망한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그 울분을 돌리는 그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인류는 평등하고 다 함께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존재다. 여기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여성과 모든 소수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차별과 배제와 화풀이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과거와 비교해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높아지고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도 많이 개선됐지만, 안타깝게도 여성 폭력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격심해지는 경쟁 속에서 흔들리는 성평등의 가치를 분명히 세우고,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상호 존중하고 발전하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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