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8세 이하 학생 발생률, 성인 앞질러...유은혜 "백신 접종 적극 참여해달라"

유 부총리, 감염병 전문가와 긴급 자문회의

최근 4주 소아·청소년 확진자 성인 추월

"백신맞은 고3 발생률은 낮아...접종 권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를 열어 청소년백신 접종률 제고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자문회의를 열어 청소년백신 접종률 제고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들어 18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19 발생률이 19세 이상 성인보다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학생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갖고 소아·청소년 감염 추이 및 학교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2일 전국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들어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자 긴급 회의를 연 것이다.



이날 자문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 10만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성인(76.0명)을 뛰어넘었다. 최근 1주일 발병률도 소아·청소년은 10만명당 26.6명으로 성인(17.0명)을 앞선다. 올해 기준 연간 발생률은 성인(562.3명)보다 소아·청소년(521.2명)이 낮지만 지난해(10만명 당 성인 130.1명, 소아·청소년 66.1명)와 비교해 격차가 상당히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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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의 발생률은 다른 학년에 비해 낮았다. 접종률이 96.9%에 이르는 고3 학생은 11월 둘째주 기준 10만명당 1.4명이 확진됐다. 고2(7.1명)나 고1(6.9명)과 비교해 발생률이 크게 낮았다. 중학교(7.02명), 초등학교(4.05명)보다도 발생률이 낮다.

이에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 전파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올해 학생의 코로나19 발생건수는 증가했으나 접종률이 높은 고3의 발생률은 현저히 감소해 백신접종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24일 0시 기준으로 12∼17세 1차 접종률은 41.5%, 완료율은 16%다. 이 중 현재 고1∼2가 대부분인 16∼17세는 완료율 46%, 초6∼중3인 12∼15세는 1.3%다.

12∼17세 접종은 당초 이번 달 27일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방역당국과 교육부는 사전예약은 연말까지, 접종은 내년 1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 부총리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는 속에서 학생들과 학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라며 “학생, 학부모님이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식당과 카페에도 방역패스제(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하고,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해 노래방 등 청소년이 자주 찾는 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일반 식당과 카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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