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I로 조기 위암 진단율 높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개발

침윤 깊이 예측까지 가능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을 찾아내고, 위암 가능성을 평가해 조기 진단 및 침윤 깊이 예측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정현수·이정훈 교수와 남준열 전 교수(현 서울힘내과 원장) 연구팀이 전문가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위암 조기진단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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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위암 및 위궤양으로 진단 받은 1,366명의 위내시경 영상 자료를 이용해 합성곱 신경망 기반 AI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했다. △위 점막 병변 검출 △양성 위궤양, 조기위암, 진행성 위암이 있는 위 점막 병변에 대한 차등 진단 △조기 위암 침윤 깊이를 추정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 다음, 조직 진단의 기준에 따라 AI 성능과 내시경 및 초음파내시경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의 진단 정확도는 86%로 내시경 경험이 1년 미만인 초보자(78%)나 2~3년 경험을 가진 내시경 전문의(84%)의 시각적 진단보다 높았고, 5년 이상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86%)와 유사했다. 침윤 깊이 평가에 관한 정확도는 AI 모델이 기존 내시경 초음파검사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정현수 교수는 “내시경 검사자의 숙련도나 상황에 관계없이 높은 정확도의 위암 진단이 가능해진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일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조기 위암의 침윤 깊이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면 치료방법 결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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