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의 조인성-김윤석 / 사진=연합뉴스
'자산어보'로 주연상 후보 오른 설경구 / 사진=연합뉴스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와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제작 씨네월드)'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며 각각 5관왕을 달성했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룔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김보묵) 그리고 최다관객상(361만명)을 받았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도 남우주연상(설경구), 각본상(김세겸), 편집상(김정훈), 음악상(방준석) 그리고 촬영조명상(이의태, 유혁준) 등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갔다.
류승완 감독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것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면서 "만든 사람들의 손길이 담긴 화면과 사운드를 감상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들이 저의 동지"라고 말했다. '모가디슈' 제작사인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돈과 시간을 들여서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오실 수 있도록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 감독이 청룡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는 것은 '부당거래', '베테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자산어보'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설경구는 "자산어보로 배우 상을 주신다면 요한이한테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같이 주연을 맡았던 배우 변요한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어 "많은 동료 배우들이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이 보물같은 영화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면서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 않는 자산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설경구는 올해 '자산어보'로만 남우주연상 4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상), 대한민국대학영화제, 황금촬영상영화제에 이어 네 번째 수상이다.
팬 향해 손 흔드는 문소리 / 사진=연합뉴스이승원 감독이 연출한 여성 서사 영화 '세자매'는 여우주연상(문소리)과 여우조연상(김선영) 등 2관왕에 올랐다. 문소리는 "우리의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서 당당하고 편안하게 웃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면서 "윤여정 선생님과 (축하 무대를 한 댄스팀) 홀리뱅 등 멋진 언니들이 있어 우리 딸들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남우상은 '낫아웃(이정곤 감독)'의 정재광 배우가 받았다. 정재광은 "유명하지 않은 제게 상을 주신 건,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잃지 말라는 의미"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인여우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의 공승연 배우가 수상했다. 공승연은 "영화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이 자리에 오게 될 날을 꿈꿨다, 집에서 늘 연말 시상식을 보는 게 슬펐는데 상을 받아서 좋다,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한편 청정원 인기스타상에는 구교환, 송중기, 임윤아, 전여빈 배우가 각각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에는 '내가 죽던 날'을 연출한 박지완 감독이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