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럽·캐나다도 뚫렸다' 오미크론 변이 뭐길래[코로나TMI]

아프리카 넘어 유럽·호주·캐나다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감염 사례 속출

델타보다 강력한 전파력 가능성 의심…WHO "정확한 분석 필요"

2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2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유럽은 벨기에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영국, 독일,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미국 상륙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각국 정부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국경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



Q. 왜 '오미크론'인가?


A.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새 변이 ‘B.1.1.529′를 오미크론(Omicron)이라 명명하고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에 이어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된 다섯 번째 사례다.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이번 변이는 순서상 13번째 글자인 '누(ν)'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땄다. 새롭다는 뜻의 '뉴'(New)와 발음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유력하다. 일각에선 그리스 알파벳 14번째 글짜인 ‘크시’(Xi)를 건너뛴 데 대해 중국 시진핑(Xijinping) 국가 주석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 부담스러워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Q. 오미크론 발원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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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번 변이종의 발원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남아공 하우텡주(州)의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1,018명 중 90%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세계 각국은 아프리카로부터 들어온 외국인이나 감염자가 발견된 홍콩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고 있다. 우리 정부도 27일 남아공과 인접국가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지역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및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28일부터 외국인의 입국 및 비자 발급이 제한하고, 내국인은 백신 접종완료자라도 10일간 시설 격리조치하고 있다.

Q. 오미크론 국내 유입 사례는?


A. 아직까지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첫 사례로 확인된 이후 영국, 독일, 체코,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다. 벨기에 감염자는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 방문 이력이 있거나 이곳 출신인 것이 공통점이다. 2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남아공에서 주도 시드니로 입국한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확진자는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무증상 감염자였다. 29일 오전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한 나라는 14개국에 이른다. 캐나다에서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Q. 오미크론 감염력, 델타보다 강력하다고?


A. 일부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현재 코로나19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보다 최대 6배 강력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에서는 50개가 넘는 돌연변이가 확인됐다. 그 중 32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스파이크에 돌연변이가 대량 발생하는 탓에 유전자 검사(PCR)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WHO는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를 분석하는 데에는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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