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유전학자 등 전문가들이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연구소와 실험실이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문을 닫아 오미크론 확진이 더딘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휴 이후 변종 연구와 코로나19 검사가 재개되면 미국 내에서도 오미크론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다.
FT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는 반면 미국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새로운 질병의 변종을 확인하고 추적하는 능력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진다는 신호다. 비영리단체인 국립감염병재단의 윌리엄 섀프너 의료국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모든 것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심하게 변이된 오미크론 변종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영국, 스페인,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확인되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새로운 변종의 사례를 조만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아직 단 한 건의 사례도 나오지 않았다.
데이터 공유에 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일 동안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 추출은 5.8%에 불과하다. 캐나다와 영국이 각각 11.7%, 13.5%의 샘플을 채취한 것과 비교해 적은 수치다.
미국 보건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보건부는"현재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8만개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며 "어떤 오미크론의 출현도 빨리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