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게 얼굴을 ‘영원히 빌려주는 대가’로 2억원을 준다면 파시겠습니까?영화나 드라마 속 줄거리처럼 보이지만, 로봇의 얼굴이 될 기회가 실제로 찾아왔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로봇 스타트업인 프로모봇(Promobot)은 자사 휴머노이드(사람과 일부만 유사한 로봇)의 모델을 찾는다고 밝혔다. 프로모봇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러시아 로봇 스타트업으로 기업용 자율 서비스 로봇을 만든다.
‘친절하고 친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성별은 물론 나이 제한도 없다. 프로모봇은 적합한 인물이 나타날 시 해당 지원자에게 20만달러(약 2억3,80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영원히 얼굴을 ‘빌려준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수십, 수백여 개의 로봇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프로모봇은 이번 로봇에 대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북미와 중동의 공항, 쇼핑몰, 소매점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프로모봇은 실제 사람의 얼굴을 딴 새로운 휴머노이드의 공개 시점을 2023년으로 보고있다.
한편 로봇 제조업체가 얼굴 사용에 대한 권리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2019년엔 한 로봇 회사가 얼굴을 제공한 지원자에게 1억5,900만원을 보상해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