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코스피, 연중 최저치…"밸류 매력 부각, 반발 매수세 유입되나"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더해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 시사 소식에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진 가운데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따라 제한적 상승세가 연출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 하락한 3만4483.7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 하락한 4567.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 떨어진 1만5537.69에 마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밝히며 증시가 출렁였다.

이에 더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 가속화 의지를 천명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다”며 "채권 매입을 예정보다 빨리 종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 매입 규모 축소, 테이퍼링의 진행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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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국내증시는 코스피 2% , 코스닥 3% 가까이 급락하면서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특히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미국 증시 하락 여파를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둔화, 매파적인 연준의 움직임, 오미크론의 유럽 확산 등을 감안할 때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개연성은 높지 않지만, 제한적 강세 속 일부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남아공 신규 확진자 감소와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미국 증시 낙폭이 축소한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파(긴축 선호) 적인 연준의 움직임과 국제유가 급락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여파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해 이제는 국내 증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가 2839.01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당순이익(EPS)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추정돼 최근 5년 평균인 10.7배를 2.8%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코스피 12개월 선행 PBR(1.05배) 할인율로 산출한 적정 PBR 대비 1.02% 낮은 상황"이라며 "결국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12월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오미크론 변이 영향력과 주요국 대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변이로부터 야기된 조정을 경기민감 자산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설명했다./hyk@seadaily.com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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