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추천됐다. 현 허인 행장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 후보자는 허 행장보다 5살 어린 1966년생이다. 그룹 내 세대교체를 꾀하는 것과 동시에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대추위가 지난 1년간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 풀을 상시적으로 리뷰·검증해 왔으며, 지난 10월 27일부터는 사전 검증된 후보자 풀을 대상으로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기준 및 절차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 후보자는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영업, 재무 및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며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고 추천이유를 전했다.
KB금융은 “대면채널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내실 성장’ 경영전략 실행을 통해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현장에 스며드는 열린 소통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디지털세대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 허인 행장은 1961년생, 이 후보자는 1966년생이다. KB금융 내 임원 중에는 1964년~1966년생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차기 행장 후보로 1966년생이 낙점되면서 그룹 내 변화와 혁신,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금융지주 대추위의 후보자 추천 이후,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이달 중 추가로 행추위를 열고 후보자 심층 인터뷰 등 심사·추천을 한다. 이후 은행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이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으로 그룹내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사례와 동일하다.
△1966년생 △서울고 △서강대학교 수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금융공학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