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온라인으로 기업과 중개금융기관이 실시간으로 대출 가능 여부와 심사 진행 현황을 확인하는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온 수출입은행의 첫 결과물이다. 해외온렌딩은 수출입은행이 약정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시중은행 등)에 정책자금을 제공하면 중개금융기관이 자체 심사를 거쳐 대상 중소·중견기업에 운영·시설·해외사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간접금융 상품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대출 가능 여부와 맞춤형 상품 안내 등을 비대면 서비스로 손쉽게 알 수 있게 됐다. ‘수출입실적 간편 서비스’ 도입으로 그동안 수출입 실적 증명 서류를 제출했던 고객 기업들의 부담도 대폭 줄어든다. 기업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출입 통계 정보 서비스인 ‘BankTRASS’에 정보 제공을 동의하면 수출입 실적에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대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과 중개대출 약정이 체결된 중개금융기관은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상품별 대출 가능 한도와 금리 정보, 심사 진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 가동을 통해 인력이 제한된 중소기업이 중개금융기관에 여러 번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대출 지원 요건 및 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온라인 서류 제출이 가능해진 만큼 영세 중소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 및 업무 편의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수출입은행은 내년 3월 ‘기업금융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고 내년 말까지 인공지능(AI),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대출 심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