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단지가 분양가 문제로 분양 일정을 미루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은 3,275가구(12월은 예정 물량)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 2010년 6,334가구의 반 토막 수준이다. 2010년 당시에는 정부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민간 건설사 등이 분양을 줄인 바 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미친 2012년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는 매년 1만 가구 안팎이 꾸준히 공급됐으나 올해는 전년(1만 2,475가구)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공급 가뭄은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로 사업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정부와 조합 간의 분양가 갈등이 이어지며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