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역시 3주 연속 하락했다. 컨벤션효과가 식어가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마저 늦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더욱이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해법을 찾는 것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이달 1일 전국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 34%, 이 후보 33%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5%,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4%였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 새 1%p 하락하고 이 후보는 1%p 상승하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p에서 1%p로 좁혀졌다. 당선 전망에서는 이 후보가 37%로 윤 후보(36%)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가 4%포인트 각각 하락한 결과다.
비호감도에서는 이 후보 58%, 윤 후보 57%로 비슷한 편이었다.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포인트 하락했으나, 윤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2% 동률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으나,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 지지는 4%,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4%였다.
주목할 것은 국민의힘 지지도. 지난 주 35%보다 3%p 정도 떨어졌다.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11월 둘째주 39%로 최근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셋째 주 36%, 11월 넷째 주 35%로 하락 흐름이다. 특히 서울 지지율이 전주 39%에서 11%에 내린 28%를 기록했고 인천·경기도 32%에서 32%로 2%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그렇다고 오른 것도 아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최근 3주간 31%→33%→32%의 흐름을 보이면서 답보 상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동률이 됐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부정 평가가 53%로 긍정 평가(41%)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