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이 전 분기보다 약 12% 성장했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3일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1.8% 증가한 272억 7,700만 달러(약 32조 64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보다 11% 증가한 48억 1,000만 달러(약 5조 6,541억 원)로 TSM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파운드리 수요 증가, 올 초 생산 차질이 발생한 미국 오스틴 팹 정상화와 평택 S5 라인 가동 등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2분기 17.3%에서 3분기 17.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올 2분기 52.9%에서 3분기 53.1%로 점유율을 0.2%포인트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그 외에 3위인 대만 UMC는 7.3%, 4위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6.1%, 5위인 중국 SMIC는 5.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전망에 대해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시장의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