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의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2년 만에 개막하고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경남 진주시는 남강유등축제를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추고 기존 축제와 차별화시켜 2년 만에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가족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남강유등축제는 지난 4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28일 간 진주성 및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체험 요소를 대폭 줄인 대신 전시·관람형 축제로 운영된다. ‘천년의 강, 남강에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수상에 설치되는 대형 수상등 61세트는 남강 및 촉석루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축제 기간 중 수상등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남강 수상부교 2곳도 설치됐다.
망경 둔치에는 ‘추억의 문이 열립니다. 100년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주의 지난 세기 생활 모습과 건물 등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옛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음악분수대에는 ‘백악기 인 진주’를 주제로 진주가 세계 최대·최고의 화석 산지인 점을 강조해 공룡 형태의 수상등 20여기를 전시한다.
진주성에는 전통등 위주 전시에서 탈피해 평화·화합·사랑·공존의 텍스트등과 역사 주마등이 전시된 특별존을 운영한다.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 캐릭터인 하모를 등으로 제작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비대면·온라인 콘텐츠도 준비했다. 남강유등축제의 인기 체험 프로그램이었던 소망등 달기를 취소하는 대신 ‘실크소망등 키트’를 선보인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실크소망등 키트를 자신만의 소망 문구로 꾸며 축제장으로 보내면 진주성 내 실크빛둘레길에 전시된다.
소망을 적어 남강에 직접 띄웠던 유등 띄우기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가상현실(VR) 속에서 나만의 소망을 띄워 보낼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시는 교통대란을 예방하기 위해 축제장 인근 8개소에 총 3,100면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다. 빈틈없는 방역체계 구축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000여 명의 안전관리 근무자가 배치된다. 또 인기 유튜버를 초청해 축제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