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완벽한 팀플레이에 의한 골과 자책골 유도로 원맨쇼를 펼쳤던 손흥민(29)이 2경기 연속으로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1골 1도움으로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 10개도 채웠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이제 톱 4가 눈앞이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멀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리그 6호 골이자 시즌 전체로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을 더해 7호 골. 3일 브렌트퍼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리그 6골 2도움의 손흥민은 시즌 7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0개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부터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던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도움을 작성했다. 공격 진영에서 모라에게 받은 패스를 논스톱으로 넘겨줬는데 모라가 25야드 지점에서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골망에 꽂았다. 후반 32분에는 오른발로 직접 해결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끌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오른발 슈팅으로 먼 쪽 골라인을 뚫었다. 예상 못한 슈팅 타이밍에 상대 골키퍼는 손도 뻗지 못했다. 손흥민은 영화 스파이더맨 주연 배우인 톰 홀랜드가 토트넘 팬임을 밝힌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이번에도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후반 22분 다빈손 산체스의 득점에 코너킥으로 시작점 역할까지 하면서 3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또다시 팬 투표로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 대 0으로 이긴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며 5위(승점 25)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웨스트햄과 2점 차다. EPL에서는 상위 네 팀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