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국내외로 사업 부문을 개편하고 40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변화를 통해 당국의 견제를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며 알리바바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전자상거래 사업을 국제부와 중국사업부로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자상거래 부문은 e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 등을 포함한다. 중국전자상거래 부문에는 쇼핑 앱인 ‘타오바오’와 ‘톈마오(T몰)' 등이 속한다.
알리바바는 신임 CFO도 임명했다. 내년 4월 1일자로 쉬훙 부CFO가 새롭게 회사의 재무 파트를 책임진다. 쉬훙은 올해 48세로 상하이 푸단대를 졸업하고 3년 전 알리바바에 입사해 2019년 7월부터 부CFO로 일해왔다.
블룸버그는 “현 CFO인 우웨이가 올해 53세에 불과하고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여성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이 시선을 끈다”고 평가했다. 사측은 이번 인사가 회사의 지도부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