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안방극장을 찾는 드라마 신작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서울경제스타는 최근 첫 방송을 타거나 첫방 공개를 앞둔 화제의 드라마 신작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6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은 최우식과 김다미의 조합이라는 뜨거운 관심 속에 포문을 열었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로맨스 드라마다. 다만 첫 방송 시청률은 기대보다 저조한 3.2%로 출발했다. 최우식, 김다미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알콩달콩'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에 관심도 상승의 여지는 충분하다.
8일에는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연출 전창근)가 베일을 벗는다.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다. 지난 2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수애, 김강우, 김미숙, 이이담 등 주연들의 거침없는 연기가 예고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특히 윤재희(수애), 정준혁(김강우), 김이설(이이담) 삼각 구도로 전개될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주목된다.
'사극의 명가' KBS가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심재현)은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이방원 역을 맡은 주상욱을 비롯해 박진희, 예지원, 예수정, 엄효섭, 김명수, 홍경인, 조순창 등 '명품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 향연이 기대된다. '家를 넘어 國으로, 國家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메인 문구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이방원과 그 가족들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역시 11일 첫방을 앞둔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엉클'(극본 박지숙/연출 지영수)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다.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 달인 오정세와 전혜진·박선영·이상우·이시원·황우슬혜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이 합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인생 최고 순간을 맞이했던 전도유망한 뮤지션이 하루아침에 루저 백수로 전락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동욱과 한지은이 열연을 예고한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는 오는 17일 첫 방송 예정이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류수열이 정의로운 '미친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 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동욱은 극중 출세 지향 결과주의 형사 '류수열' 역을, 한지은은 과몰입 담당 마약범죄수사대 경위 '이희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전 연인 관계로 멀고도 가까운 거리감으로 묘한 텐션을 자아내는 둘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장영우)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 한동규 등이 출연한다.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 존재 불가살을 비롯해 다양한 귀물들까지 등장, 한국적 크리처물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찾아올 것을 예고해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 1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가 있다.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정해인,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등 막강 출연진들과 'SKY캐슬' 제작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기 아이돌 블랙핑크 지수의 첫 연기 도전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