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과 누드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가나의 여배우가 음란물 유포와 가정폭력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가나에서 로즈몬드 브라운이라는 가명으로 활동 중인 배우 아쿠아펨 폴루(31)는 지난해 6월 7살 아들의 생일 기념으로 함께 누드 사진 한 장을 찍었고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 속 폴루는 머리카락으로 상체 일부만을 가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다. 그의 아들은 속옷만 입은 채 폴루와 마주보고 손을 잡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빠르게 형성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폴루는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가나 사법당국은 “본보기로 그를 처벌하겠다”며 폴루를 기소했다.
음란한 사진을 공유하고 아이의 존엄성과 자존감에 해를 끼치는 가정 폭력을 가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서 폴루에게 유죄가 인정됐다. 징역 90일을 선고받은 이후 폴루가 항소를 결정했으나 지난 1일 최종 기각돼 그의 형이 확정됐다.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강간, 명예훼손, 폭행과는 별개로 음란물 유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폴루는 사진을 올리기 전 아이의 허락을 받지 않았고 아이의 권리를 존중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유명 가수이자 폴루의 절친인 카디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미국인이 폴루처럼 사진을 찍는다. 그가 감옥에 가는 것은 가혹하다”며 “그가 선정적인 목적으로 사진을 찍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징역형이 확정된 폴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잘 지내라”는 글과 함깨 아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