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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컨소냐 한화컨소냐…2조 ‘잠실 마이스’ 사업자 곧 판가름

사업제안서 2단계 평가 착수

서울시 연내 우협대상자 선정





사업비만 2조 원이 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 공간 조성 사업(잠실 마이스 사업)’의 사업자가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출사표를 낸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측은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 컨소시엄은 최근 서울시에 잠실 마이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2단계 평가를 받는다. 앞서 두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중순께 1단계인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했다. 2단계 평가는 서울시의 위탁을 받은 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이날부터 3일간 진행한다. 기술(600점), 가격 및 공익성(400점) 등 1,000점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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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평가 후에는 사업계획평가단을 구성해 논의를 이어간다. 서울시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수천 명 단위의 전문가 풀을 구성한 뒤 무작위로 수십 명을 추첨해 평가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장동 사태를 겪으면서 업계에서는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 부분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는 이 과정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무역협회와 현대·GS·롯데건설, KB금융그룹, CJ ENM, 조선·롯데호텔, 롯데쇼핑,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참여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대형 이벤트 없이도 시민·관광객이 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 잠실 마이스 복합 공간에 건립될 전시컨벤션센터에 수변 조망을 도입하고 정상급 국제회의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과 HDC그룹,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미국의 파퓰러스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복합 공간 사업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의적인 공간 디자인과 자율주행 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기술의 도입도 제시했다.

한편 잠실 마이스 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 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세 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 개발 사업이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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