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의 지지율이 모두 소폭 상승한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8.2%포인트)가 오차범위(±3.0%) 밖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양자대결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대까지 좁혀졌다. 윤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6~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45.3%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0%포인트 오른 37.1%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2%포인트였다. 직전 조사에 비해 0.4%포인트 좁혀진 결과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대구·경북(57%), 강원(55.6%), 대전·충청·세종(50.3%), 서울(49.6%)에서, 이 후보는 광주·전라(66.4%), 인천·경기(41.7%)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58%), 이 후보는 40대(49%), 50대(48.9%)에서 강세를 보였다.
두 후보 뒤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5%,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 1.6%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로 지난 조사보다 2.2%포인트 줄었다.
두 후보의 양자대결의 경우 지지율 격차가 지난조사(8.9%포인트)보다 대폭 줄은 4.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진입했다. 차기 대선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6.9%, 이 후보의 지지율은 42%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6%였다.
차기 대선을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로 보는 응답은 소폭 하락(51.3%) 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겼다. 차기 대선을 ‘집권 여당에 의한 정권 연장’으로 규정하는 비율은 40.3%로 지난 조사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해 40%대를 넘겼다.
윤 후보가 선대위 갈등을 봉합하고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영입한 것에는 응답자의 53.2%(매우 도움 28.9%, 약간도움 24.3%)가 윤 후보 지지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37.9%(전혀 안 됨 17.6%, 별로 안 됨 20.3%)의 응답자는 김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이 윤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후보가 최근 잇따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두고 46.6%(매우 적절 28.3%, 적절한 편 23.3%)는 ‘적절하다’, 42.1%(매우 부적절 23.9%, 부적절한 편 18.2%)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해 의견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7.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