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한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잘못한 게 없으니 더 이상은 어디에 대해서도 사과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조 전 위원장 논란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감정이입이 굉장히 많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위원장 논란에 대해) 일부러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인권이 결부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재영입 1호였기 때문에 저라도 기사가 나가는 걸 덜어줘야겠다는 심정이 컸다"면서 "언제든지 조 전 위원장의 편이 되어줄 것이니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영입 인재 검증 시스템을 점검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는 "조금 반대한다"며 "정치는 정치 영역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지, 사생활과 개인적 문제까지 끌고 들어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증해서 (사생활 의혹이) 맞으면, 그러면 아닌 것인가, 그냥 민주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영입인데 설령 검증이 됐다고 한들 그러면 (영입을) 안 할 것인가”라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처음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선 "언론의 역할은 사람의 관심사에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닌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그 분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을 통해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조 전 위원장 측은 지난 5일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