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지칭한 '1번 플레이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옵티머스 의혹 때도 모 대선주자의 최측근이 수사가 시작되자 돌아가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장동 의혹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새벽 2시쯤 유서를 남기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택을 나섰다. 경찰은 오전 4시 10분께 가족으로부터 유 전 본부장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옵티머스 관계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를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옵티머스 관련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대표 측근은 같은해 12월 종적을 감췄다가 숨진 채 발견되며 정치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