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미포 카페리선, 세월호 뱃길 잇는다

7년만에 인천~제주 항로 투입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건조한 카페리선이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뱃길이 끊어진 뒤 7년 만에 운항이 재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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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은 하이덱스스토리지의 2만 7,000톤급 ‘비욘드 트러스트(사진)’호가 취항식을 갖고 운항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9년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수주했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 규모로 850명의 승객과 487대의 승용차, 65개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약 43㎞)로 운항 가능하다. 승객 안전을 위해 저중량·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했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설비(MES), 위성항법 장치, 화재 자동 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 설비를 갖췄다. 선체 내부에는 90여 개의 고급 객실과 함께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남녀노소를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이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 연료 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1만 3,000마력급 ‘선박추진용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 장치 등도 탑재돼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크나큰 아픔을 안고 탄생한 여객선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힘을 쏟았다”며 “세계 1위 조선 기술을 확보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도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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