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TK 디비지면 대한민국 디비진다…비행장 부지에 기업혁신도시”

이재명 3박4일간 '고향' 대구·경북 누벼

10일 대구 동성로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

"지역 경제, 기업혁신도시 조성해 살리자"

“민주당 사상 첫 TK 대선 후보…도와달라”

"박정희 산업화에 성과냈어…공 인정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주재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진=주재현 기자




“물방울이 하나씩 모여 강물을 이룹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역사를 만드는 물방울입니다.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해주면 대구·경북이 디비질 거고. 대구·경북이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디비집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고향 대구·경북 지방 순회 일정을 시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유능한 경제대통령이어야 한다. 유능한 민생대통령이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 대구·경북에 새로운 희망을 심고 시·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갈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며 대구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주 황리단길에 이어 대구 동성로를 찾았다. 동성로에는 지지자 수백 명이 파란 풍선을 들고 이 후보를 맞았다. 지지자들은 ‘서라벌은 합니다’, ‘쌍특검 수용’, ‘기본사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과 인사하는 이 후보 뒤를 지켰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의식한 듯 ‘마스크 착용 필수’, ‘거리두기를 지킵시다’와 같은 피켓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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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구의 가장 큰 현안은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구의 비행장을 옮겨야 한다”며 “그 부지에 만약 아파트만 잔뜩 지으면 대구의 경제는 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 곳에 혁신기업도시를 조성해 대구에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드려 한다”며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싼 가격에 부지를 공급하고, 인재가 성장할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기업들이 적은 세금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상표는 한다고 말하면 한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10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10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후보는 자신이 ‘경북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그는 “진정 대구·경북을 사랑하고 대구·경북의 물을 마시고 대구·경북에서 자라난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며 “(여러분들이) 경북의 아들 이재명을 환영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달 전 의원은 이 후보와 함께 단상 위에 서서 “정당 역사상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 출신인 것은 처음”이라며 “간곡히 이 후보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지역 ‘보수 원로’로 통하는 박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보수 야당의 한계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체제에 대한 실망을 이유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이 후보가 박 전 의원을 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점은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막 전 대통령이 산업화의 성과를 냈다.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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