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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유틸렉스 대표 “혈액암·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 공정 표준화로 고순도·균일함 추구”


“기존의 세포치료제들이 극복하지 못한 제조공정의 표준화를 이뤄 고순도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균일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습니다.”





최수영(사진) 유틸렉스(263050)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틸렉스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CAR-T) 치료제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T세포 활성화를 자극하는 ‘4-1BB’를 기반으로 T세포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중 단연 선두그룹이다.



그는 “타사의 CAR-T 치료제 제조 기술은 암 조직에 침입하는 T세포를 추출해 배양하는 방식이라 공정 표준화가 어렵고, 제조 공정이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 몸에서 T세포를 추출해 재주입하기까지 3주 이상이 걸릴 정도로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면역상태가 좋지 않으면 CAR-T 치료제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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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는 공정 표준화로 이러한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유틸렉스의 치료제는 T세포 추출이 혈액채취를 통해 이루어지고 환자 상태 및 치료력에 상관없이 표준화된 제조 공정으로 균일한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이미 우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갖췄고 공정 고도화를 통해 생산기간 단축과 더불어 원가 절감도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틸렉스 CAR-T 치료제의 또 다른 차별점은 고형암 타깃에 있다. 고형암은 발생 원인이 복잡하고 약물을 전달하기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현재 출시된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다 등도 모두 고형암에서는 아직 고무적인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유틸렉스는 간암 치료를 위한 GPC3과 혈액암 치료를 위한 MVR 2개의 CAR-T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혈액암 대상의 MVR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2023년 임상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고형암 대상의 GPC3는 면역세포 활성을 돕는 주요인자(IL-18)를 분비하는 차세대 CAR-T치료제로, 내년 4분기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틸렉스는 CAR-T 치료제 이외에도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T세포치료제 후보물질 앱비앤티(EBViNT)는 가장 앞서가는 파이프라인이다. NKT세포림프종 및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양성 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2a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위암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빅 파마(Big-Pharma)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위티앤티(WTiNT)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윌름스종양(WT1) 양성 뇌종양 환자 대상의 연구자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쯤 임상 2상 돌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17년 중국 절강화해제약에 기술 이전한 항체치료제 EU101은 중국 임상시험에 이어 올해 미국, 국내에서도 임상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9.4%로 고성장 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중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은 만큼, 중국 시장에 특화돼 있는 파트너와 함께 임상 및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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