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1,000만원 넘는 침대에 지갑열게 한 루이비통 매니저 출신 3인방

“시몬스에 명품 DNA 이식, 품격 높였죠”

갤러리 입장 순간부터 감성 터치

고객서비스·관리에 호평 이어져

‘판타지 담은 침실’ 이미지 대박

역대 최대 작년매출 넘어설 듯

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관리부 직영관리1팀 유소민(왼쪽부터) 파트장, 윤종규 팀장, 김영걸 파트장. /사진 제공=시몬스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관리부 직영관리1팀 유소민(왼쪽부터) 파트장, 윤종규 팀장, 김영걸 파트장. /사진 제공=시몬스




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관리부 직영관리1팀 윤종규(왼쪽부터) 팀장, 유소민 파트장, 김영걸 파트장 . /사진 제공=시몬스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관리부 직영관리1팀 윤종규(왼쪽부터) 팀장, 유소민 파트장, 김영걸 파트장 . /사진 제공=시몬스


코로나로 인해 가구 인테리어업계가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MZ세대의 ‘핫템’이 된 시몬스 침대. 1,000만 원 이상이 들어도 시몬스 침대에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는 비결은 바로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방문할 때의 황홀한 기분을 침실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다. 고객의 판타지 충족은 소위 ‘대박’으로 이어졌고 시몬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시몬스가 프리미엄을 넘어 명품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비밀병기' 중 하나로 ‘루이비통 출신 3인방’ 유소민·김영걸 파트장, 윤종규 팀장이 꼽힌다. 루이비통에서 10년 간 동거동락하며 매장 운영은 물론, 직원 및 고객 관리까지 ‘명품 브랜드의 A to Z’를 마스터하며 이들은 이제 시몬스에서 ‘원 팀’이 돼 시몬스 침대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를 중심으로 각 매장에 ‘명품의 품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루이비통 스토어 매니저 출신으로, 스토어매니저는 20~30명, 많게는 40명 이상 규모의 매장에서 전체적인 매장 운영 관리, 직원 관리, 매출 및 고객 관리를 담당한다. ‘베테랑 스토어 매니저’가 루이비통에서 침대 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때문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침대 가구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들이 루이비통에서 시몬스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한 이유는 바로 장인정신이라고 했다. 이들은 “두 브랜드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이고 제품에 대한 장인정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았다”며 “여기에 시몬스는 계속 성장하는 분야에서 혁신을 하는 회사였고, 이에 따른 많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몬스를 침대 업계에서 명품 브랜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루이비통 3인방’이 시몬스에 입사한 이후부터 고객들 사이에서는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고객 서비스와 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루이비통 3인방’은 14일 서울경제에 “명품 브랜드 매장을 방문할 때 느껴지는 벅찬 기대감과 설렘을 ‘시몬스 갤러리’에서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특히 ‘시몬스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명품 매장에서 세심한 응대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게 고객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윤종규 팀장은 "시몬스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동 동선에 따른 제품 소개와 각종 상황 별 응대 매뉴얼, 향후 관계형성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아우르는 시몬스만의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는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포함한 전 제품과 브랜드 철학과 기술, 역사 등 시몬스 헤리티지가 총망라된 시몬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고객의 감성을 터치하는 것이 고객 서비스와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걸 파트장은 “명품 매장에서의 10여 년 현장 경험을 통해 고객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득했다”며 “시몬스에서도 고객과 첫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건네는 것부터 안내 문자를 보내는 타이밍 파악까지 고객의 마음을 얻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안했고, 이러한 노력이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파트장은 시몬스 침대가 선사하는 명품 서비스는 고품질 제품이 있기에 더욱 빛이 난다며 최고가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시몬스는 초고가 시장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뷰티레스트 블랙을 앞세워 초고가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이 시장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실제 국내 명품 소비의 척도라 여겨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올해 3분기 뷰티레스트 블랙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몬스 침대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장인정신이 깃든 품질을 꼽았다. 그는 “시몬스 입사 후 처음 시몬스 팩토리움(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침대 공장) 투어를 갔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제품에 대한 장인정신과 자부심은 물론 제품을 만드는 환경 등 품질에 대한 시몬스의 고집은 루이비통 워크샵에서 느꼈던 그것과 굉장히 흡사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최근 다른 가구는 몰라도 침대는 초고가로 구입하는 MZ세대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 시몬스 침대의 인기는 뜨겁다. MZ세대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명 ‘루이비통 거북이 가방’이 인기를 끌었던 까닭에 루이비통은 친숙한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시몬스의 이같은 선전이 이들이 루이비통에서 배우고 체험한 서비스가 그대로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대박’이 난 것이 아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윤 팀장은 “예전에는 수많은 혼수가구 중 하나로 침대를 보러 오셨다면 요즘은 시몬스를 꼭 짚고 그 안에서도 ‘윌리엄 보러 왔다’처럼 특정 모델을 언급하신다”며 “시몬스는 혼수시장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진 ‘카테고리 킬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