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나선다. 올해 마지막 공모기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는데 내년 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 등 IPO 대어들에 앞서 청약에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래몽래인은 14일 온라인 IPO 간담회를 열고 120만 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1만 1,500~1만 3,000원으로 최대 156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12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치고는 덩치가 작은 편이다. 15~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2월 하순이며,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드라마를 제작, 방송국 등에 제공해 보는 ‘콘텐츠 제작 매출’과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유통 관련 수익인 ‘저작물 매출’로 돈을 벌고 있다.
연평균 2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현재까지 총 30여 편의 인기 콘텐츠 퍼런스를 보유 중인데 대표작으로는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 ‘거짓말의 거짓말’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 제작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프로덕션으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뉴미디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확장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업가치는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인 매출 217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당기순이익 20억 원을 기준으로 팬엔터테인먼트와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수익비율(PER)를 참고해 산정했다.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719억~812억 원이다.
한편 래몽래인을 끝으로 올해 IPO 공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다. 내년 1월 5일 오토앤이 수요예측으로 2022년 첫 IPO 일정에 돌입하며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1월 11~12일)과 현대엔지니어링(1월 25~26일)도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