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특허 담보대출로…"진단키트 50개국 수출"

코로나19 대응 기업에 291억 지원

백신 후보물질 도출·진단키트 수출 성과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 A사는 지난해 지식재산권(IP) 가치평가를 통해 20억원 규모 IP담보대출을 받았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하며 올해 9월에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도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s)'지에 게재됐다.

신속진단키트 개발 기업 B사는 모태펀드 특허계정 자펀드에서 6억원을 지난 2017년 투자받았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한 데 이어 코로나19와 독감을 한번에 진단하는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올해 10월 기준 미국 등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IP금융이 코로나19 대응기업의 사업화 자금조달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특히 특허청은 IP금융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 대응기업 중 총 9개사에 291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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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기업 3개사에 115억원, 백신 개발 기업 1개사에 20억원, 진단키트 생산기업 5개사에 156억원이 지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기업 등을 대상으로 IP금융지원을 위한 IP가치평가를 우선적으로 제공했다"며 "은행권과 협력해 대출심사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지원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모태펀드 특허계정을 통한 IP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모태펀드 특허계정 자펀드 투자규모는 2019년 1,152억원에서 지난해 2,088억원으로 증가했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지식재산을 보유한 코로나19 대응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IP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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