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1 올해의 예술 후원인 대상’에 현대차(005380) 정몽구 재단이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9회를 맞이한 ‘올해의 예술 후원인 대상’은 한 해 동안 예술 후원에 앞장서 온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예술위 주최의 행사다.
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시상식을 열어 정몽구 재단을 비롯한 7개 기업과 3명의 개인 수상자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2021 올해의 예술 후원인 대상은 전문심사를 거쳐 총 8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종 수상자에는 ▲대상 현대차 정몽구 재단 ▲대기업·은행 부문 ㈜국민은행 ▲중견·중소기업 부문 포르쉐코리아(주) ▲공기업·공공기관 부문 한국철도공사 ▲개인 기부 부문 와카이 슈지(한국 팃켄 회장), 유준상(배우), 고(故) 서세옥(미술가) ▲후원 매개 부문 (재)대구문화재단 ▲프런티어 부문 믹순생활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받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20년 기준 문화예술부문에서 약 58억 원의 후원 실적을 기록했으며 2011년부터 이어온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 장학사업을 통해 실력있는 문화예술분야 영재 및 청년 예술가를 육성해 왔다. 이 장학 사업을 통해 2,199명의 학생이 88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재단은 이 외에도 차세대 음악가를 위한 ‘온드림 앙상블’ 사업을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계촌 클래식 축제’와 ‘동편제 국악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3년부터 사회공헌사업 ‘꿈꾸는대로’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 분야 최고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담은 강연을 진행하고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청소년의 인문학 소양을 향상 시켰다. 또 KB스타비 다문화 미술학교를 통해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청소년 문화예술 지원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서울문화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총 5억 원의 기부금을 후원하고 ‘포르쉐 두 드림’ 캠페인을 추진해 약 500여 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코로나 19로 위축된 공연 예술업계를 위해 객석 거리 두기로 감소한 공연계 티켓 수입을 보전해주는 ‘포르쉐 두 드림 사이채움’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국철도공사는 10년 동안 매년 꾸준히 철도사진 공모전을 주최하고 코레일심포니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전국 주요역사 및 전문 음악홀에서 연간 8회 이상 연주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예술열차 안산선’ 프로젝트를 후원해 안산문화재단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단체와 작가의 예술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개인 기부 부문 수상자인 와카이 슈지는 한일문화산업교류협회 한일축제마당에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약 6,000만 원을 누적 후원했다. 또 인천문화재단의 기부캠페인 ‘아트레인’에 참여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등 오랜 시간 문화예술분야에 관심과 후원을 이어왔다. 배우 유준상도 올해 뮤지컬 협회에 1억 원을 기부하면서 시장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 ‘YOU TREE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난해 타계한 수묵 추상의 거장 산정(山丁) 서세옥 화백은 본인의 전작 및 컬렉션 총 3,342점을 서울 성북구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한국화의 맥락과 가치를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후원 역사를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