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FA점포'만 5,000개…편의점 시장이 요동친다

[내년 역대최대 가맹점 재계약…순위 지각변동 오나]

출점 규제로 확장 쉽지 않은데

퀵커머스 신사업, 규모와 직결

업계 지원금 지급 등 상생안 마련

가맹점주 모셔 몸집불리기 총력






편의점 업계가 역대 최대의 가맹점 재계약 물량이 쏟아지는 2022년을 앞두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상생안을 발표하는 등 가맹점주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맹점 규모가 퀵커머스 등 신(新)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근거리 출점 규제로 가맹점 확장이 어려워진 만큼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집토끼’ 가맹점주와의 재계약과 경쟁사 가맹점주인 ‘산토끼’ 신규 편입이 편의점 업계 영토 전쟁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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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2년 가맹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에 들어가는 가맹점은 4,910개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통상 편의점 계약 기간이 5년인데 지난 2017년에는 편의점 업계가 근거리 출점 규제 시행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가맹 계약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5사의 가맹점 순증 규모는 2017년 4,910개로 정점을 찍고 2018년 2,654개로 떨어진 뒤 3,000개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년짜리 계약도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재계약 물량을 계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17년 편의점 가맹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2022년에는 5,000여 개 정도의 가장 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급’ FA 시장이 열리면서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위기극복지원금·신상품도입지원금 등 ‘돈다발’을 풀고 있다. 가장 먼저 GS25는 1일 일상회복상생지원금 20만 원 일괄 지급, 사기보상피해보험 본부 지원 등을 내놓았고 CU는 이날 월 40만 원 한도의 식품폐기지원금, 최대 15만 원의 신상품도입지원금 등을 제시했다. 이마트24도 이번 주 중,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 중 상생안을 발표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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