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보면 소아, 청소년의 40% 정도는 거의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철저하게 아이들의 건강의 관점에서 접종을 권고해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접종을 했을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 피해보다 이익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은 명백하다”라며 “안전성도 청소년 대상 접종 데이터를 봤을 때 현재까지는 중증 이상 반응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평가 결과를 바꿀 정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으로 인해 심근염이나 심낭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심근염이나 심낭염 같은 것들이 백신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것보다 몇 배 이상 발생률이 높다. 미국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에 걸려서 심근염이 걸리는 경우가 6배에서 8배 정도 높다"며 "심근염이 확인된 국내 사례도 10건 이상 있지만, 중증으로 진행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에 걸린 사례에 대해서는 "저도 이상반응에 대해서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전문학회에서는 인과성이 있기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사례를 봤을 때 백혈병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아직까지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상반응을 설명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시간적 선후관계가 있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시간적 선후관계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설명 기전이기 때문에, 마치 백신 접종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식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데이터로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발생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명백하게 보여드리게 되면 안심이 될 텐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데이터를 빠르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이때까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코로나19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재난 상황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피해를 줄이면서도 최대한 분산하는 것”이라면서 “백신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매우 좋은 피해 감소수단이라는 것이고, 개인의 건강 관점에서는 접종하는 게 이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