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29)씨가 이번에는 마사지업소 후기를 남긴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해당 논란이 이 후보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 대변인은 16일 전파를 탄 KBS1 '더라이브'에 나와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 논란을 두고 "제가 보기엔 아마 불법이나 위법일 것이란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며 "젊으신 분이고 이러다 보니. 이게 예를 들어 불법사이트고 하는 행동 자체가 처벌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했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현 대변인은 "온라인 포커 게임이 불법인지 아닌지는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해야 할 거 같고, 신촌이나 성남 도박장도 불법이라 규정지었는데 그 부분도 따져봐야 할 거 같다"면서 "예를 들어 본인이 몰래 가서 도둑질한다는 건 (후기를) 올릴 리 없지 않냐. 실제로 불법인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할 거 같다"고도 했다.
현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 아들이 유사 성행위 업소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소 후기를 올린 것과 관련, 진행자의 "(이재명) 캠프에서는 어떤 확인을 거쳐 '(이씨가) 성매매를 안 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한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본인한테 확인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 대변인은 "(업소) 후기를 남겼다고 해서 반드시 갔겠느냐"면서 "그 부분도 있는 거다. 친구들한테 들을 수도 있는거고"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현 대변인은 "제가 보기엔 (업소에) 갔다는 것도 불분명한 것 같다"며 "(업소에) 갔다고 해서 그런 행위를 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현재까지는 (이 후보 지지율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동호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긴 댓글 가운데 성남시에 있는 한 스파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비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성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17일 "저도 (아들에게)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 특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용을 봤을 때 (성매매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동호씨의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된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면서 "한번에 몇십 만 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사서 했나본데 기간이 꽤 길어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