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병상은 부족하다 보니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고 투석 치료 시기를 놓치는 등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1,000명 이상이면 일반 진료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025명으로 전날(1,016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넘겼다. 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85.9%로 남은 병상은 118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993명이다. 재택치료자 역시 급증해 전국 3만 1,794명, 수도권 2만 4,912명에 달한다.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 치료 중인 30대 임신부 A씨가 출산이 임박해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전담 병원 16곳 모두 병상이 없어 결국 구급 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확진자들은 치료시기를 며칠씩 미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진료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병상 추가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위험군, 기저 질환자들은 재택치료보다 입원치료를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