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대형 유통매장에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문 연다

서울시,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 10곳서 6개월 간 시범운영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될 제로마켓 위치도. /자료=서울시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될 제로마켓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상점인 '제로마켓'을 시내 백화점과 체인형 슈퍼마켓(SSM) 등 10곳에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제로마켓'은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제품은 매장에 비치된 전용 용기나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21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NC백화점 강서점, GS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 등 10곳에 내년 1월까지 '제로마켓'을 순차적으로 열어 6개월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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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마켓'은 각 유통매장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은 내부에 있는 대형마트와 연계해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회수·재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NC백화점 강서점은 즉석식품 매장과 협업해 일회용 대신 다회용기로 포장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GS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은 계산원이 없는 자동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일부 '제로마켓'은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시설로도 운영된다. 해당 매장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이어폰·충전케이블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쇼핑용 종이가방과 유리병 용기 등을 수거·공유한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다회용 빨대 등 친환경 생활용품도 판매한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각 유통사가 자율적으로 '제로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유통업계와 공유해 유통매장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 내 소규모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홈플러스, 이랜드디테일,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계와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는 업무협약도 추진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그간 소규모로 운영돼 온 제로웨이스트 상점이 대형 유통매장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제로마켓'이 제로웨이스트를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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