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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크앤파트너스·사람인HR, 명함관리 앱 '리멤버'에 1,600억 공동 투자

아크앤파트너스 1,100억, 사람인HR 500억 투자

사람인HR, 리멤버와 혈맹 체제 구축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의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리멤버는 이번 투자금으로 인재 채용과 인수 합병(M&A)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앤컴퍼니는 이달 1,6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투자는 사람인HR과 신생 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공동 투자자로 나섰다. 회사가 지난 9월 투자 유치를 진행할 당시 1,000억 원의 자금 모집을 목표했는데, 아크앤파트너스가 투자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금액을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인HR은 아크앤파트너스가 이번 투자를 위해 결성한 1,100억 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250억 원을 출자해 사실상 핵심 투자자(LP) 역할을 한다. 이와 동시에 사람인HR은 자제척으로 500억 원을 투입해 드라마앤컴퍼니 지분 21.74%(2만4,212주)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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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앤컴퍼니는 지난 2017년 네이버와 일본 라인의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의 투자금을 받은 후 약 4년 만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리멤버의 비전에 공감해 대규모 자금 확보가 이루어진만큼,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인재 채용과 인수·합병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 최 대표가 2013년 창업한 회사로 국내 1위 명함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멤버’를 운영하고 있다. 명함관리 서비스를 통해 ‘국민 명함앱'으로 자리매김하며 350만 명가량의 직장인 사용자를 모았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에는 구인구직 기회를 제공하는 ‘리멤버 커리어'와 ‘리멤버 커뮤니티'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리멤버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국내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신입사원 공채 중심이었던 채용 시장은 최근 기업이 경력직을 스카웃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 1위 HR 기업인 사람인이 경쟁회사인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 리멤버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크앤파트너스는 PEF운용사 VIG파트너스 출신 안성욱·김성민 공동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이번 투자로 아크앤파트너스는 드라마앤컴퍼니의 1대 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주주인 라인플러스는 2대 주주, 사람인HR이 3대 주주가 된다. 최 대표는 이사회 의석 절반을 보유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유지한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종합 비즈니스 포털로 진화하고 있는 리멤버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2,500만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쓰는 서비스로 빠르게 커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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